향일암 자비나눔 쌀 3000kg 전달

한국의 대표적 불교 관광지로 알려진 여수 향일암(주지 연규)이 지역주민을 위한 자비나눔 쌀 3000kg(800만원 상당)을 여수시에 전달했다.
13일 여수시청(시장 정기명)에서 진행한 전달식에는 주지 연규스님, 이영희 신도회장을 비롯해 정기명 시장, 박성미 의원(여수시의회), 이광일 의원(전라남도의회) 등이 참여했다.
이날 전달한 ‘자비나눔 쌀’은 여수에서 생산한 지역농산품(거북선에 실린 쌀)을 돌산, 삼산면, 남면, 화정면 등 지역내 어려운 환경에 있는 주민들을 위해 전달할 예정이다.
전달식에서 연규스님은 인사말을 통해 “자비나눔의 쌀이 많은 사람들에게 희망이 되고, 지역민들과 서로 상생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하며, “향일암이 지역민들과 소통하고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정기명 시장은 “해마다 향일암에서 자비를 베풀어 주신 것에 감사하다. 어려운 이웃에게 온정을 보내준 것도 감사하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 농가를 위해 쌀을 구입해 준 것도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지역내 의원들이 참여해 향일암의 발전 방향에 대한 논의도 주목을 받았다.
박성미 의원은 “향일암은 불교를 넘어 지역의 최고의 관광명소이다. 외부인들이 쉽고 편안하게 접근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과 교통여건 등을 개선해 주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도로개설과 안내 이정표, 유람선 정박 시간 조정, 교통약자인 노인과 장애인들이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에스컬레이터 등을 설치해야 한다”고 여수시에 건의했다.
이에 대해 연규스님은 “향일암은 단순한 종교시설을 넘어 여수의 자산이자 지역의 특화되어온 관광자원으로 생각해 편의시설을 확충하면, 향일암도 좋아지고 여수시가 좋아진다”고 제안하며, “향일암이 문화와 역사, 종교시설이 함께하는 곳으로 거듭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향일암은 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암자로, 우리나라 4대 관음기도처 중 하나이며 국내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도 이름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