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국회의원 50여명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 군부대 이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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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관리자 작성일2022.12.29 조회1,508회 댓글0건본문
여야 국회의원들이 전남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에 위치한 군부대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더불어민주당 김회재 의원(여수 을)은 보도자료를 통해 오늘(28일) 국회 소통관에서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국회의원 50여명과 함께 여수 향일암 거북머리에 위치한 군 생활관 이전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고 밝혔습니다.
이 자리에는 더불어민주당 김태년·이원욱 의원이 함께했고,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 여야 원내대표를 비롯해 52명의 국회의원들이 연명했습니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향일암은 해를 향하는 암자라는 이름처럼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해돋이 명소로 거북 모양의 지형과 거북 등껍질 무늬 암석들과 울창한 동백나무 숲이 조화를 이룬 빼어난 경관을 지니고 있다"며 "하지만 향일암 거북머리에 군부대가 위치하면서 한 해 200만명이 찾고 있는 향일암의 아름다움과 역사문화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해수관음성지 핵심 탐방코스인 금오산 거북머리 순례길 차단으로 인해 향일암 창건 천 300년 역사가 단절되고 있다"며 "문화재 인근에 위치한 군사시설의 이전을 추진하고 국가가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과 국방부 등 정부는 범정부 차원에서 문화재 인근 군사시설의 현황을 파악하고 전략적으로 불필요하거나 필요성이 현저히 낮은 군사시설 이전에 함께 나서야 한다"며 "더불어 군사시설 이전 이후 향일암의 문화재적 가치를 드높일 수 있는 지원책 마련도 함께 구축돼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2015년 당시 군 생활관 신축을 둘러싸고 불교계와 지역사회가 한 목소리로 공사 중단을 요청하며 군 당국과 갈등을 빚었고, 그 이후에도 수 차례 이전을 촉구하는 목소리가 나왔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통일신라 원효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진 여수 향일암은 세계인이 찾는 4대 관음성지로 이달 20일 문화재청으로부터 국가지정문화재 명승으로 지정된 바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