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일암
- 흔들바위
- 이 흔들바위는 일명 경전 바위라고 합니다. 옛날 원효대사께서 이 곳에서 관세음보살님을 친견하시고 원통암을 창건하신 후 이곳을 떠날 때 공부를 위해 가져온 많은 경전이 무거워 바다로 던졌는데 경전이 하늘로 치솟아 올라 바위로 변했다고 합니다. 경전바위는 한 사람이 흔드나 열 사람이 흔드나 똑같이 흔들린다고 합니다. 또한 경전바위를 한 번 흔들면 불경 사경을 열 번 한 공덕과 같다고 합니다.
- 향일암 순금불상
- 향일암 불상은 예로부터 순금 부처님이라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일제 강점기 시대에 도둑이 순금 부처님을 훔쳐 법당 문을 나서자 청명하던 밤하늘에 안개가 끼고 주변이 칠흑같이 어두워져 더듬더듬 앞만 보고 도망갔는데 날이 새고 보니 향일암 법당 근처였다고 합니다. 밤새 향일암 주변만 맴돌다 잡혔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옵니다.
- 금 거북의 전설
- 풍수 지리적으로 향일암의 지형은 경전을 등에 지고 용궁을 향해 바다 속으로 막 잠수해 들어가는 거북의 형상입니다. 아침에 떠오르는 햇빛을 받으면 향일암과 뒷산이 황금빛으로 빛나서 금거북처럼 보여 산 이름은 금오산(金鰲山), 절 이름은 영구암(靈龜庵)이라 했습니다. 향일암과 경상남도 남해군의 보리암, 세존도를 선으로 연결해 이룬 삼각형의 한가운데 지점이 용궁이라는 재미있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습니다.
- 돌문(혹은 바위 틈)
7곳 통과 - 전해오는 전설에 의하면 바위 틈(혹은 돌문) 7개를 모두 통과하면 칠성님께 복을 받는다고 합니다. 계단 길 입구에 2곳, 평길 입구에 2곳, 원효대사께서 수도하셨던 상(上)관음전 가는 길에 2곳, 흔들바위 입구에 1곳, 도합 7곳 입니다.
- 향일암 이름에 대한 전설
- 향일암, 금오암, 영구암, 깨개절, 원통암, 책육암, 거북절 등으로 불려오다가 1970년대부터 널리 알려지기 시작하였는데 이는 1715년경에 인묵 대사께서 출입문을 동쪽으로 하고, 향일암으로 불러야만 널리 이름이 날 것이라며 개명하셨는데 200여 년이 흐른 오늘날에는 향일암이라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유명하게 되었으니 이 또한 신기한 예언입니다.